파우즈 Moments




겹치는 기호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파우즈






얼굴 근육은 굳어서 말이 나오지 않고 입 안쪽 씹었던 자리는 혀로 더듬을 때마다 쓰라려와 자꾸 굴려가며 더듬어보고 있었다. 

그렇게 이타적인 부분을 탓하면서 내가 집중하고 있던 것은 오롯히 그 곳이었다. 

졸지에 '2차 가해자'라는 것이 된 기분이었다. 

얼굴이 붉어졌다. Pause. 

그 일시적인 순간. 한 숨이 비집고 나온다. 웃음이 아니게 된 지 오래였다. 

변명만 입에서 나왔다.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그리고 인정.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상처난 인정. 그리고 파우즈. 원치 않았던 것은 알고 있다. 파우즈.






 오늘의 일시정지 목록.






그가 죽으려 하던 날. Ways of Articulation





기억은 그래도 흐린 편이나 뜬금없이 오늘같은 날, Santa Sangre sound track을 듣다 떠올랐다.



 
 그가 죽으려 하던 날. 휴대폰으로는 온갖 쌍욕이 쏟아져 들어왔고, 17살의 나는 두려움에 떨었다.
죽음에 대한 최초의 인식은 그 날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날, 마음이 변함에 대한 일방적 통보를 잔인하게 쏟아붓고 그러한 연락을 받은 후. 타인을 죽음으로 몰게 한 철없는 감정의 몸부림이 후회가 되면서 그렇다면 내가 의미없을 감정노동을 해야하는가에 관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감정이 야생동물과도 같이 움직임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게 시작한 것은, 그 때였다. 누구에게도 죄는 없음을 몰랐다. 다만 아무렇지않게 이 곳 저 곳 철없이 스치던 인연을 즐기던 것에서 조금은 죄의식을 지니게, 어쩌면 트라우마처럼 남겨진 그 자욱은 그 때부터 희미하게 자리잡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이후, 최초의 배신에 가방을 집어 던지며까지 격하게 표현을 하게 된 것은, 그 집착의 다른 형태는 감정의 동물적 본능에 대한 죄책감의 흔적이었을 것이다. 



 두려움을 조소로 바꾸었다.
조소라는 형태로 어찌든 내 탓은 아니라고 끝까지 발버둥을 치고싶어했다.
치사하게도 까짓 그런 일로 약을 먹는 별 것도 아닌 이라고 비웃었다. 어린 날의 자신을 보호하는 형태는 고작 그런 치사한 태도였다. 연민하지 않으려는 방어막을 단단히 치고나서야 그 이후 그래도 무사하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다. 끝까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온갖 욕이 문자와 전화로 들어와 괴로웠던 기억이 어렴풋 떠오른다. 철없이도 여자친구 얘기까지 하면서 갈기 찢어놓고서야 성이 풀렸는지, 결국은 조소하며 끝내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려들었다.





 죽음에 대한 최초의 인지기억.
그리고 그에 따른 내 태도 변화.




 야채들에게 부탁을 해놓았다.

 내 장례식에는 남미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파티를 열어달라고. 누구든 조의금대신 맥주 6병들이 1세트씩과 드로잉 한 점씩 들고와달라. 화려하고 지인한 스모키와 높은 하이힐, 혹은 알록달록한 빈티지 앵클부츠, 색색깔 곱고 등까지 파진 드레스를 섹시하게 차려입은 채, 여러가지 악세사리들을 하고 신나게 춤을 춰달라. 죽은 나를 축하해달라고. 디테일은 여기서 언급 중이다. 그리고 몸의 모든 쓸 수 있는 부분은 장기기증을 하고 뼈라는 것이 남는다는 건 끔찍하니 화장을 해야겠다. 이 생각은 1년 전부터 변치않는다. 어떠한 흔적도 남기고싶지않다. 다만 타인에게 남겨진 기억의 흔적이면 충분하다.


  



 
 
 
 


 
   


 





구글번역 Moments


1. 내 이글루 카테고리 번역.


2. 그림 제목.


구글이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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